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고민정은 남편 조기영 시인과 함께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탁현민 작가에게 처음 문재인 캠프 대변인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는 고민정은 KBS 퇴사 후 퇴직금으로 생활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중간정산을 해서 얼마 안되더라. 넉달은 버티겠더라”고 말해 당시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결심한 것은) 문재인 대표님을 만나고 나서였다. 만나기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내 인생을 걸 만큼 대단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만났는데 몇분 이야기 안한 후에 홀딱 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야기를 2시간 정도 나눴는데 처음엔 바쁜 분이니까 할말 하고 30분 안에 일어날거라 생각했는데 2시간을 계속 이야기 하시더라. 그리고 자리 약속을 안하셨다. 내 손을 잡아주면 어떤 자리를 주겠다. 자리를 안줘서 감동이 됐다. 만약 자리를 약속했으면 실망했을 것 같다. 난 시인을 선택한 여자다. 돈이라는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고 고백했다.
고민정의 남편 조기영이 “대부분 정치인들은 드센 기와 권위를 느낄 수 있는데 그분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하자 고민정은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 정치인, 대통령을 떠나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니’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됐다”고 털어놨다.
[사진=고민정 인스타그램]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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