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기사에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을 직접 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유골 발견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댓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 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로 세월호 미수습자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한 네티즌이 해당 글을 다시 소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문변(문재인 변호사)’이라는 아이디를 통해 ‘현철이, 은영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씨’라고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댓글을 달기 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냐”며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본인이 올린 댓글로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참모진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대통령님께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슬픔이 워낙 강하신 상황에서 우연히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시고 매우 가슴 아파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는 위로의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다셨다”고 설명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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