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유엔사 부지를 공급합니다. 이 땅은 서울 도심과 강남을 잇는 중심부 입지에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개발될 용산공원을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인근에 있고 신분당선 북부연장도 계획돼 있어 교통 편의성도 개선될 예정입니다. 다음달 26일 입찰에 들어가는 용산 유엔사 부지를 정창신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산 유엔사 부지 4만4,935㎡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합니다.
공급 예정가격은 8,031억원인데, 업계에선 입지여건 등을 고려하면 낙찰 가격이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되는 용산공원 옆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그곳에 뉴욕 센트럴 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사 부지는 주거·상업·사무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됩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85㎡ 초과 780가구까지 전체 건축물 지상연면적의 40% 이하로 건축할 수 있고,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지상 연면적의 70% 이하로 건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건축물의 높이는 해발 90m 이하로 제한됩니다.
LH는 이번에 공급하는 유엔사 부지 개발을 시작으로 한남뉴타운과 미군 수송부 부지 개발, 신분당선 북부연장구간 개통, 용산공원 조성 등으로 용산지역 동쪽과 서쪽의 개발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호 / LH 미군기지본부 사업기획부 과장
“용산 미군기지 동측은 이태원과 경리단길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대부분의 지역이 각종 개발에서 소외돼왔었는데요. 이번 유엔사 부지 개발을 시작으로 용산지역의 동서간 균형 회복과 더불어 이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H는 유엔사 부지 공급과 관련해 오는 17일 시행사,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26일에 인터넷으로 입찰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낙찰자는 입찰 당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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