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5일(현지시간) 네달란드의 경영정보 제공업체 ‘브루 반 디지크’를 30억유로(3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디스가 스위스 업체 EQT로부터 브루 반 디지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디스의 역대 인수합병 규모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앞서 EQT는 2014년 차터 하우스 캐피털 파트너로부터 브루 반 디지크를 매입했으며 인수가는 10억유로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한 브루 반 디지크의 플랫폼을 아시아로까지 확대하고 기존 역량을 활용해 미국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브루 반 디지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억2,000만개 이상의 기업에 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FT는 이번 인수가 고객들에게 미리 회계 정보를 제공하는 무디스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루 반 디지크 고객의 70%는 비금융 업체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위해 역외 현금을 조달하고 새로운 대출을 일으킬 예정이다. 무디스가 기대하는 인수 종료시점은 올해 3·4분기다.
레이몬드 맥다니엘 무디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무디스의 통계 시스템에 막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시장 분석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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