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실시설계 중인 버드 아일랜드를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해안에서 동쪽으로 350m가량 떨어진 곳에 바닥면적 5,600㎡, 노출면적 2,400㎡의 인공섬을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 등도 만든다.
2014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갯벌 일대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홍콩 마이포 습지처럼 세계적인 조류서식지를 조성해 송도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