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했다.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신’인 최재성 전 의원이 자신의 입각설 등에 대해 “인재가 넘치니 (저는)비켜있어도 무리가 없다”며 2선 후퇴를 선언해 화제다.
이날 최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을 운용할 때 적합한 사람이 있고, 권력을 만들 때 적합한 사람이 있다”며 “저는 후자에 맞다. 순항할 때보다 어려울 때 더 의지가 일어나는 편이다. 지금보다 미래를 꿈꾸는 것을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최 전 의원은 전대협 출신으로 3선 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민주당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문재인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고 문 대통령의 대선 준비를 돕기 시작했으며, 이번에 선대위 상황본부 1실장을 맡아 인재 영입 작업을 도맡았다.
또 최 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전병헌 수석과 주중대사로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 등과 함께 ‘핵심 전직 의원 3인방’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도 청와대 수석 등 요직에 임명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이날 최 전 의원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엔 인재가 없어서 전 정권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 특히 외교·안보 경제가 그랬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민주정부 1·2기에서 중용됐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이번 대선에 이르기까지 영입하고 발굴하고 몰려 인재가 차고 넘친다. 오히려 외교·안보, 경제 분야는 다른 분야를 능가할 정도”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께도 ‘선거에서 이기는 일 외에는 제 거취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그 후에 어떤 말씀을 하시길래 꼬박 이틀을 생각했다”고 말해, 입각 제의 등을 받았음을 알렸다. 그는 이어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 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썼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 신세지는 것은 국민께 신세지는 것인데, 정권 교체 과정에서 국민께 진 신세를 조금이라도 갚는 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만 있구나”,“쉽지 않은 선택인데 대단하다”,“큰 일을 해야 할 대통령이 언론의 프레임 때문에 수족을 잃어서야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최재성 전 의원 페이스북]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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