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불화설을 일축했다.
16일 임 실장은 추 대표를 예방하면서 빨간 장미 한 송이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지난번 만남이 추 대표의 건강 문제로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대선 직후부터 청와대 인사문제를 두고 당청갈등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불화설이 제기됐으나 두 사람은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우’ ‘누이’라고 칭하기도 하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는데, 추 대표는 우선 임 실장에게 “임종석 실장이 당의 목소리를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가 크다”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일심동체가 돼 집권여당으로서 정무적 공간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실장은 “지난 대선 내내 추미애 대표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 대표는 “장미의날(로즈데이)가 오늘이 아니고 14일. 그날 왔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색하시다. 장미를 한 송이만 주셨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임 실장은 “선거 전에 두 번 뵙고 이야기 나눴다. 언론서 짐작으로 나오는 건 사실과 많이 다르고 불화는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TV]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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