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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배포된 국정교과서 폐기

경산 문명고등학교의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이 철회됐다./연합뉴스




경산 문명고등학교의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이 철회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검정체제 전환 지시에 따른 조치다.

16일 경북도교육청은 “경산 문명고의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문 대통령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지시와 이에 따른 교육부의 고시 개정 예고, 법원의 연구학교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수용 결정 등을 감안한 결과다.

전날 교육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공문을 보내 학교에 통보할 계획이다. 문명고는 지난 2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연일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학내 갈등이 극심했었다. 특히 문명고 관계자가 박정희 정부 시절 새마을운동으로 대통령 훈장을 받는 등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 항고 기각에 대한 재항고 기한도 어제까지였으나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 희망 신청을 받아 배포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그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교육부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검정 역사 교과서 활용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것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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