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 오찬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첫 번째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전병헌 정무수석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회동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전했다. 회동 시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원내대표 경선(16일)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인 19일께로 조율 중이다.
다만 회동 대상은 민주당과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5당이 될지, 정의당을 제외한 4당으로 제한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한 법안 통과 등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을 향해 대화와 협력을 꾸준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한국당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정교과서 폐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각종 정책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맡은 우원식 원내대표와는 축하인사와 덕담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 원내대표는 선출 이후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삶,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들을 (해결하는) 일을 해가고 계시기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든든하게 당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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