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의 특강이 열린 서울 동국대 문화관은 100여 명의 학생들로 가득 찼다. ‘열심히만 하면 되나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강연은 예정된 시간 이후에도 질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학생들은 강 대표가 자녀와 함께 직업을 찾기 위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진로를 탐색하는 노하우와 숨겨진 재능을 개발하는 방법 등에 대해 학생들은 인생 선배에게 심도 있는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강 대표는 “진로 고민이 많은 여러분에게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실패한 인생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당부하고 싶다”며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거나 남들보다 길을 잘 찾는 것처럼 언뜻 사소해 보이는 능력도 사회생활에서 소중한 자산이 되므로 자신감을 갖고 나도 몰랐던 숨겨진 재능을 찾아보기를 권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강 대표의 특강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동기보다 늦게 입학했다는 김용범 수학과 학생은 “아들과 함께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를 돌아다니며 진로를 탐색했던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며 “오늘 들었던 이야기를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동안이라도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남창헌 학생은 “강연 자료에서 다양한 유명 서적의 내용을 인용하며 통념을 깨는 내용을 성심성의껏 발표한 점이 흥미로웠다”며 “산업과 직군별로 천차만별인 대학원 졸업자에 대한 채용 수요도 냉정하게 조언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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