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과 추미애가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오늘 1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으며 지난 11일 국회를 찾았다가 만남이 불발된 임종석 실장은 이날 추미애 대표에게 빨간 장미 한 송이를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를 ‘아우’ ‘누이’라고 칭하며 농담을 하는 등 그간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임종석 실장에게 추미애 대표는 “임종석 실장이 당의 목소리를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가 크다”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일심동체가 돼 집권여당으로서 정무적 공간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임종석 실장은 “지난 대선 내내 추미애 대표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추미애 대표는 “장미의날(로즈데이)가 오늘이 아니고 14일. 그날 왔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색하시다. 장미를 한 송이만 주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임 비서실장은 추미애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는 입장이었다.
10여 분간 추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나온 임종석은 기자들과 만나 “추 대표와는 이미 선거 전부터 두 번 정도 뵙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불화니 갈등이니 하는 건 없다. 비서실장이 당 대표와 당을 잘 모시는 게 기본 아니겠냐”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우원식 의원에게는 “총리 인사청문위원회가 시작될 텐데 새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야당과 잘 협력하셔서 정부가 빨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임 비서실장은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