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사회민주당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와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의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을 방문해 조기총선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극우 자유당과 좌파 정당 네오스 등 의회 소수 정당도 총선을 앞당기는 데 합의했다. 현지 언론들은 총선 날짜가 10월 8일이나 15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8일 여론조사에서 자유당 29%, 사민당 28%, 국민당 21%, 녹색당 11%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집권 사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이 자유당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자유당은 2013년 11월 여론조사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2015년 9월 이후 약 30%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총선에서 자유당이 집권당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당은 1999년 의석 183개 중 52개를 차지하며 기존 양당 체제를 흔들었다.
자유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당과 사민당 후보를 누르고 결선투표까지 갔지만 좌우 지지를 받은 판데어벨렌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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