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추 대표를 예방해 “지난 대선에서 추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혼연일체가 돼서, 국민과 하나가 돼서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렀다”며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공·사석을 불문하고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라고 말하고 있다, 혼연일체가 된 가장 아름다운 선거였다고 말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운영에서도 이어지도록 추 대표께서 이번에 새로 역할을 맡은 당 지도부를 잘 이끌어달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전병헌 수석이 (정무수석) 자리를 맡아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만큼 국회와 당을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며 “형식적인 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함께 의논해서 국정 운영을 함께 한다는 마음을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9년만의 정권 교체이고 국민이 주신 기회이며 당청간에 국민의 숙제를 하나씩 잘 풀어가야 한다”며 “집권 여당이 청와대를, 정부를 잘 뒷받침해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 때이고 한편으로는 국민이 주신 기회인 만큼 국민의 소리를 잘 담아서 전해야 하는 집권 여당의 책무가 무엇보다 우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임 실장은 탁월한 정치 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데에 젊음과 청춘을 다 바친 열혈 동지로서 항상 국민과 가깝고,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며 “당이 전하는 목소리를 가감 없이, 때로는 진하게, 울림있게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내면서 가교 역할을 잘 해내리라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했다.
임 실장은 이날 추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장미꽃 한 송이’를 먼저 건넸다. 장미꽃을 받은 추 대표는 임 실장을 안은 뒤 “장미의 날은 오늘(16일)이 아니고 14일인가 그렇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16대 국회 때부터 추 대표와 함께 정치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누님’이고 기분이 많이 좋을 땐 ‘이쁜 누이’로 부르면서 정치를 해 왔는데 공식 방문이니 대표님이라고 하겠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추 대표 역시 “개인 비공개 일정을 놓친 채로, 본의 아니게 아우(임 실장)을 왕따 시킨 것으로 된 속 좁은 누님이 됐다”며 “마음의 선물, 장미 한 송이를 줬으니 아우를 계속 사랑하겠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이날 추 대표와 이춘석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을 예방을 모두 마친 뒤 “불화와 갈등은 없었다”고 재차 당청 불화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에게 “축하드린다”며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에서 야당과 잘 협력해줘서 정부가 빨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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