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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에 '장미' 선물받은 秋 "아우 계속 사랑" 불화설 진화

임종석(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장미꽃을 건네고 있다./연합뉴스




관계이상설에 휩싸였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만났다. 추 대표와 임 실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의식한 듯 서로를 ‘아우’와 ‘누님’이라고 칭하며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임 실장은 “제가 샀지만 대통령의 마음”이라면서 장미꽃 한 송이를 추 대표에게 건넸다. 이에 추 대표는 “로즈데이는 오늘이 아니라 14일인데 좀 지났다. 한 송이밖에 주지 않으니 대통령이 인색하다”고 농담을 건네고는 “꽃을 들고 온 아름다운 남자 임종석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1일 국회의장단과 4당 지도부를 예방하며 추 대표를 만나려고 했지만 추 대표의 개인 일정으로 만남이 불발돼 갈등설에 휘말렸다. 양측은 대선 기간 중 선대위 인선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회동이 불발됐을 당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날 추 대표는 “일정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본의 아니게 아우를 왕따시킨 속 좁은 누님이 됐다. 이렇게 장미 한 송이를 주시니까 우리 아우를 계속 사랑하겠다”며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데 청춘을 받친 열혈동지로서 제대로 된 참모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면서 “당이 전하는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내리라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에 임 실장은 “개인적으로는 ‘누님’이고 기분이 좋을 때는 ‘예쁜 누이’라고 부르며 정치를 해왔는데 공식 방문이니 대표님이라고 하겠다”면서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모시고 있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당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정책이 됐건 국정운영이 됐건 어떤 사안이든 잘 듣고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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