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생가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생가를 구입해 복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문 대통령의 생가 및 주변 땅의 소유주와 협의에 나서는 등의 작업에 나섰다.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 위치한 문 대통령의 생가는 50여평 정도다. 시는 생가만 매입해 복원할 경우 장소가 협소해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불편할 것이라 판단해 생가 주변 땅 900여㎡(300여평)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생가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당시 탯줄을 자른 추경순(87) 할머니 가족 소유로 돼 있다. 현재 생가의 지붕은 슬레이트, 벽은 시멘트로 돼 있다. 시는 생가 및 주변 땅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생가와 주변 땅 매입을 위해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전체적이고 체계적인 생가 복원 등을 위해 용역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생가에는 당선 이튿날인 11일부터 평일에는 200여명, 주말에는 2,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시는 주차장 설치 등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다. 차량 100대 수용 능력의 주차장을 만들고 화장실도 설치한 상태다.
거제면 동상사거리부터 생가까지 생가안내판 및 교통표지판 30여 개를 설치했으며, 차량이 몰리는 주말에는 시청 직원 2명이 교통안내를 하고 있다. 시는 임시 설치된 화장실, 방문객안내소 등은 신축하고, 방문객 안내요원 등은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에서 대통령이 2명 배출된 곳은 거제가 유일하다“면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연계해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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