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은 단원고 교사인 고창석 씨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골은 수중 수색을 시작한 지 26일 만에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우려해 쳐놓은 펜스 내 특별 수색구역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유골을 보고 사람의 것으로 추정했고 강원 원주 국과수 본원과 대검찰청에서 정밀 감식이 이뤄졌다. 당초 결과가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골 상태가 양호해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정오께 국과수로부터 신원 확인 결과를 받았다”며 “탈칼슘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뼈에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부위가 부분적으로 생기자마자 확인 작업을 병행해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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