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기업 텐센트의 지난 1·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텐센트의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95억 위안(약 8조 5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60억 위안을 웃도는 수준이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45억 위안으로 역시 시장예상치 136억 위안을 상회했다.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12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PC용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41억 위안이었다.
텐센트의 주력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인 위챗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월 말 기준 9억 3,7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처음으로 9억 명을 넘어섰다.
텐센트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을 제작한 슈퍼셀을 77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사들였으며, 2015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지분을 전량 매입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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