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돈봉투 만찬’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지낸 이 지검장은 휘하 간부 검사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및 검찰국 1·2과장 과 함께 지난달 21일 만찬을 하며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일었다. 만찬이 이뤄진 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만이라 논란이 가중됐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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