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만에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국론 분열’을 이후로 제창 형식에서 합창 형식으로 불려 왔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9년만에 다시 제창된 노래다.
광주 민주화운동 중 사망한 윤상원과 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로 처음 알려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소설가 황석영이 백기완의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쓴 노래로 작곡은 김종률 등이 맡았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에서 대학생들이 시위 때마다 부르며 민중가요로 자리를 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러나 소설가 황석영의 방북 이력 등으로 인해 그동안 보수 진영에 가사속 ’임‘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의미한다는 ‘종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황 작가가 방북한 것은 가사를 쓰고 7년 후의 일이라면서 오히려 북한에서는 금지곡의 취급을 받는 노래라는 반론을 꾸준히 펼쳐왔다.
한편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 형식으로 불려왔으며, 문재인 정부 이후 박승춘 보훈처장이 사임하고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본격 허용했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