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1심 판결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 전 행장의 선고 공판을 연다. 강 전 행장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인 김모씨가 운영하던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원의 투자를 종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 공판에서 “강 전 행장이 원칙이나 절차보다 사적인 친분을 더욱 중요시하고 권한을 남용했으며 1억원 넘는 금품을 수수했다”면서 징역 7년 및 벌금 45억 1,000만원, 추징금 1억 8,000여만원과 5,000 달러를 구형했다.
반면 강 전 행장은 “강압적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민원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내 생각과 다른 정책 방향도 강요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에 압력을 넣어 바이올시스템즈를 ‘해조류 에탄올 플랜트 사업’ 부문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해 66억 7,000만원의 정부 지원급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자 대통령 경제특보였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