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이 안정적인 누에 사육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우량한 어린누에 6백만 마리를 19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된 어린누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도 농업기술원 인공사육장에서 뽕잎, 대두, 비타민 등을 섞어 만든 인공사료로 열흘간 키워 1상자에 2만 마리가 들어있는 건강한 3령 어린누에 300상자를 25 농가에 보급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그동안 양잠 농가들이 어린누에를 방이나 창고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면서 병에 대한 저항성과 상태가 균일하지 못하는 등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마다 어린누에를 분양해 오고 있다.
누에는 나비목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누에나방의 유충으로서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의 성분이 풍부해 기력을 촉진하고 노화방지 뿐 아니라 혈압, 당뇨, 간 기능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 및 의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내에는 70호의 사육 농가와 누에사육용 뽕밭면적이 57ha로 농가 생산액은 2015년 기준 약 45억원이다.
최근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인공고막, 치과용 차폐막, 뼈 고정용 의료기기를 등 신소재 개발에 따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전망했다.
이병정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도내 건강한 누에를 공급함으로써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에의 다양한 기능성을 통해 양잠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와 산업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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