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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위는 식습관이 좌우…‘토마토, 양배추’ 자주 먹어야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식습관과 위(胃)는 불가분의 관계다. 모든 음식은 위라는 기관을 반드시 거쳐야 우리 몸이 흡수할수 있는 형태로 분해되어 체내 곳곳에 영양 전달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위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가운데는 위에 염증이나 궤양, 심지어 종양을 일으키는 음식들도 있다. 오래되고 신선하지 않은 음식, 짜고 탄 음식, 훈제 음식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위를 상하게 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위를 보호하는 음식도 있다. 바로 토마토와 양배추다. 토마토는 무려 위암 진행까지 늦출 수 있는 음식이다. 이탈리아 메르콜리아노의 종양학 연구센터에 따르면 토마토는 위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위암 치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암을 전이시키는 암세포에 영향을 주어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양배추도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위염과 위궤양을 치유, 위암까지 예방한다고 밝혀졌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12)>에 따르면, 인체의 위암세포에 투여한 양배추 추출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효능이 커졌다. 또 양배추에는 ‘비타민U’라는 천연 항궤양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위벽을 재생하고 강화한다.

토마토는 익혀서 섭취해야 영양소의 흡수율이 높아지지만 양배추는 생으로 섭취해야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양배추는 삶아서 양배추물로 먹기보다 생양배추를 채썰어 샐러드로 먹거나 갈아서 양배추주스로 마시는 편이 바람직하다.

매일 양배추를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많은 건강식품 업체에서도 양배추즙, 양배추브로콜리즙 등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마다 양배추즙을 제조하는 방식이 달라 구입하기 전에 미리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배추즙은 물 추출, 착즙, 전체식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물 추출 방식은 물에 달여서 진액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물에 녹는 유효성분의 추출은 수월한 반면 녹지 않는 유효성분은 추출하기 어렵다.

’전체식 방식‘은 겉잎까지 통째로 분쇄한 양배추분말을 액기스와 혼합하는 방식이다. 갈았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의 추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양배추 겉잎에 풍부한 비타민A와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도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양배추즙과 양배추분말의 성분 함량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양배추분말에 함유된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칼륨, 칼슘, 철 등의 성분이 양배추즙보다 각각 19.85배, 7.33배, 4.25배, 4.37배, 4.10배 더 많았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국내에서는 두 번째지만 세계적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인 특유의 ‘짜고 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도 한 몫한다. 위에 좋은 음식은 곧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다. 건강한 위를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 올바른 식습관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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