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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조선 왕조 몰락,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20세기 이야기: 1900년대·1910년대(김정형 지음, 답다출판 펴냄)







라이트 형제의 비행, 한일합병, 1차 세계 대전, 찰리 채플린의 등장. 과학·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난 일은 모두 1900년대부터 1910년대 사이 발생한 사건들이다. 책은 1900년대와 1910년대에 일어났던 국내·외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삶을 꼼꼼히 기술했다.

1900년대와 1910년대를 다루다 보니 조선 왕조의 몰락과 과학의 도약에 대한 내용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 책을 읽으면 1901년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선통신에 성공했고,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저격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세기를 다루는 책이긴 하지만, 19세기 후반 시작된 개방·개화·개혁의 노력과 실패의 과정과 원인을 빼놓고서는 조선이 어떻게 해서 망하고 어떻게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됐는지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므로 조선조 말의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수록했다.



저자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조사·취합·정리해 지난 2012년 12월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발간했다. 이후 4년 6개월만인 최근 마지막 2권(1900년대, 1910년대)을 발간함으로써 전 10권을 완간했다. 200자 원고지로는 2만 4,887장, 책 본문 페이지로는 6,22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후세에 영향을 미치거나 의미가 있는 각 분야의 사건·사실·인물들을 추려내 원인, 과정, 결과, 의미 등을 군더더기 없이 알기 쉽게 기술했다. 아울러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 8종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담아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뿐 아니라 대학 입학을 앞 둔 수험생들도 책을 읽으며 부담 없이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

권당 2만2,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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