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공식 직함 없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17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인신매매를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다.
하지만 이날 다른 회의 참석자의 명패에는 이름과 함께 공식 직함과 소속 부처가 있었지만 이방카의 명패에는 직함없이 이름만 쓰여 있었다. 지난 3월에도 아무런 공식직함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을 낸 이방카는 윤리 문제가 거듭 불거지자 백악관 보좌관이란 직함을 갖고 활동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백지명패’ 사진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는 “명패를 담당한 백악관 직원들도 이방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지적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소셜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별다른 노력없이 아버지 밀어주기로 백악관에서 현 정부 실세 역할을 한다며 다양한 조롱성 글들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방카가 운영하는 보석 장신구 업체인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가 그의 TV인터뷰 후 홍보성 글을 내보낸 것을 빗대 명패에 ‘이방카 팔찌가 20% 할인’이라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또 이방카 옆에 앉아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이 회의 동안 다소 따분한 표정을 한 사진에 “이렇게 의미 없는 회의가 또 있을까?”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날 이방카는 트위터를 통해 “인신매매는 미국과 해외에 만연한 인도주의 문제다.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와 싸우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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