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장관에 강경화 유엔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62·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의 탄생을 예고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날 강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큰 딸의 미국국적 보유사실과 고교시절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으나 강행한 이유에 대해 “후보자의 외교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비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 국장이며, 한국 여성 중에 유엔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 전문가”라며 “유엔에서 활동하면서 국제외교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 시기 민감한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조정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각 구성에서 성평등이라는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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