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법무검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을 지키는 것이 이익이 되고 누구라도 법을 위반하면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평범한 상식이 모든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권과 반칙에 대하여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법무부 직원들에 당부했다.
국정농단 수사 부실 논란, 검찰 돈봉투 만찬 등 검찰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과 개혁 요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취임한 이 차관은 공정한 법무 정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 절제와 엄격함을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공석인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여서 이날 곧바로 장관 대행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법무부 검찰국 공공형사과장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쳤다.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현재 폐지)에서는 수사기획관을 지내며 저축은행 비리 수사, 파이시티 언·허가 비리 수사를 진행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때도 특임검사로 임명돼 수사를 지휘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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