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오므론과 일본데이터거래소 등은 IoT 데이터 거래 유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올가을 준비조직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와 NTT·도쿄전력파워그리드·신일철주금솔루션스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IoT는 인터넷으로 각종 기기들을 연결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고 처리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신문은 준비위가 인터넷 정보 거래기준 마련 등 각종 준비작업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점 이유는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으로 꼽혀
신상품 개발 우위 차지하려는 듯
일본이 세계 최초로 IoT 데이터거래소를 창설하려 하는 것은 신산업 기반의 유망 시장을 구미에 앞서 선점해 각종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IoT 시장은 구글 등 미국 업체들이 소매고객에게 데이터 기반의 각종 서비스를 공급하며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핵심기술인 센서 제조 등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을 가졌다. 유통시장 설립을 계기로 빅데이터 유통 시스템에서도 데이터 거래의 표준을 선점해 구미를 제치고 서비스 및 신상품 개발을 주도할 여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게 일본 업체들의 구상인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단일 데이터거래소 창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문은 “2020년까지 500억개 이상의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통합 거래소가 만들어지면 정보거래 비용이 낮아지면서 산업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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