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산골 주막 노부부의 인생 2막’ 편이 전파를 탄다.
충북 제천의 백봉산 꼭대기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아내 이남순 씨(65)와 남편 심상원 씨(73). 남순 씨는 열아홉 살 때 우연히 만난 남편과 결혼해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골에서 시동생 다섯에 자식 넷을 기르며 정신없이 살아왔다.
청풍호 주변에 둘레길이 생기면서 부부가 쓰던 농막이 새삼 주목을 받게 됐다. 시청의 제안으로 농막을 주막으로 개조해 주모가 된 지 어느 덧 4년. 남순 씨는 요즘 장사 재미에 푹 빠져 있지만 남편 상원 씨는 다르다. 남들은 꽃놀이 다니느라 신바람이 나는데 주막 안에서만 돌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만 한 것. 며칠 후 상원 씨는 아내의 부탁으로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시내로 나간다.
오랜만의 외출에 들떠 친구들을 만난 그는 한 잔, 두 잔 마시다 결국 판이 커지고 만다.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 덕에 아내는 몰아치는 주막 일을 해치우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철없이 잔뜩 취해 밤늦게 돌아온 남편을 본 남순 씨는 참았던 화를 터린다.과연 부부는 무사히 화해할 수 있을까?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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