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신영희 판사는 기획사 대표인 박모(39)씨와 매니저 정모(37)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와 정씨는 지난 2월1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술집에서 아르바이트생 A(28)씨가 “영업시간이 지나 손님을 더 받지 않겠다”고 하자 A씨와 A씨 친구인 B(27)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대표는 A씨와 B씨에게 “평생 설거지나 해라” 등의 폭언을 퍼붓고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대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발로 걷어차 공무집행방해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에는 볼빨간사춘기와 ‘스웨덴세탁소’ ‘바닐라어쿠스틱’ 등 유명한 인디밴드가 다수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했고 반성하고 있는 점과 피해 경찰관에게 일정금액을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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