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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달 4일 귀국…당권도전 공식화할 듯

집단지도체제 변경 반대 "구 체제 부활 노린 극소수 친박의 음모"

홍준표 전 경남지사/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다음 달 4일 귀국해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5·9 대선’ 패배 후인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차남 정현 씨 부부를 만나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 등 향후 정치적 행로를 모색해왔다.

현재 홍 전 지사는 7월 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서 “애리조나의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바라보면서 다시 광야에 서야 하는 내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세운다는 일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의 한 측근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은 기정사실로 보면 된다. 귀국 후 본인의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지사는 전대에서 경선보다 추대 형태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의 ‘패장’이라는 점과 경선 과열을 우려한 것이다.

홍 전 지사 측은 “당내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강한 지도력을 갖춘 홍 전 지사가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단일지도체제’가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는 데 필요하다는 게 홍 전 대표 측의 시각이다.

홍 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극소수 친박들이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당 쇄신을 막고 구체제 부활을 노리는 음모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과 당원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계를 포함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당 연찬회에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 의원들도 이번 주말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지도체제 개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초선 의원 43명은 앞서 지난 23일 성명에서 “7·3 전대와 관련, 과거 회귀적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강력히 반대하고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지지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친박계 홍문종·원유철, 유기준 의원,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대 교수,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을 후보군으로 뽑는 이들도 있다.

40대인 홍정욱 전 의원, 신용한 전 청와대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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