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최근 ‘북극성 2형’ 발사 실험 등의 도발 등으로 한반도의 정세가 고도로 긴장되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조지 프리드먼은 지난 22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2017 전략 투자 콘퍼런스’ 연설에서 “북한의 행동이 미국에는 충돌 외의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드먼은 코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정학적 예측가로 국제문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온라인 매체인 ‘지정학의 미래(Geopolitical Futures)’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드먼은 지난 20일 미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모두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에 있고, 100대 이상의 F-16 전투기가 같은 지역에서 매일 훈련 중인 배경을 근거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임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전조는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사막의 폭풍’ 작전의 전조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F-35 스텔스 전투기도 해당 지역에 전개돼왔고, 미국 정부 대표가 민방위 대책과 테러, 한반도 문제에 대해 오는 31일 괌 측에 브리핑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이 모든 정황이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북한과 미국이 충돌할 시 무수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2,500만 명이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에 있고, 북한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서울에 대한 보복 타격이 감행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린 이 같은 상황이 초래할 희생을 감당할 수 없다”며 “미국은 전략적 폭격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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