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이자 1960∼70년대 최고의 관광 히트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부산 서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해온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이 마침내 완공돼 다음 달 2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운행 중단 29년 만이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665억 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거북섬에서 비치힐모텔까지 420m 구간을 오갔던 옛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65일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편도기준 최대 8분30초이다. 피서철과 금·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오후 11시나 12시까지 연장한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이다. 최고 86m 높이에서 드넓은 바다와 함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암남공원과 국가지질공원, 남항, 영도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 일대의 야경도 일품이다. 특히 총 39기의 캐빈(8인승) 가운데 13기는 바닥까지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남공원에 위치한 송도스카이파크(상부 정류장)에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사이언스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 등 독창적인 전시 및 체험시설도 들어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복원으로 송도해수욕장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산하 송도해상케이블카 측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의 관광상품을 한 차원 끌어올릴 핵심적인 아이템”이라 “연간 200만 명의 탑승객 유치할 것”이라 자신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독창적인 즐길 거리가 부족한 부산에서 야간개장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운영되면 크루즈여행과 시티투어버스, 만디버스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 서구 관계자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구름산책로·송도오션파크 등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을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5,000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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