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후 131년 만에 처음으로 직선제로 선출하는 제16대 이화여대 총장 선거가 김혜숙·김은미 교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자 모두 과반수 이상 득표에는 실패해 25일 결선투표를 거쳐 신임 16대 총장을 결정하게 됐다.
이대는 24일 지난 22일 치른 사전투표와 이날 본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33.9%를 득표해 1위,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가 17.5%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8명의 후보자들 중 각각 1·2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함에 따라 25일 1·2위 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이대에 따르면 이날 투표 참여율은 직원이 88.5%로 가장 높았고 교원(86%), 동창(77%), 재학생(41.9%) 순이었다. 유권자 수는 교수 988명, 직원 270명, 학부와 대학원생 2만2,581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이었다. 이들의 표는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의 비율로 득표에 반영된다.
김혜숙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미래라이프대학사업 및 총장 퇴진시위를 앞장서며 학생들의 신임을 얻었다. 김 교수는 총장 직선제 개편 후 이사회가 ‘65세 연령제한’ 원칙을 둬 임기 중 정년에 이르는 김 교수는 참여하지 못할 뻔했지만, 이사회가 지난달 14일 이 규정을 철폐하면서 총장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김은미 교수는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과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9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보고서’ 작성을 위해 UN이 지정한 저자 그룹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차 결선투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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