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욕설논란으로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오늘 25일 김장훈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찍 마음은 먹었으나, 23일이 지나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 듯해 이제야 글 올린다”며 “노무현 대통령 추모 공연에서의 내 잘못에 깊이 반성하며 당분간 자숙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작성했다.
또한, “내게도 책임을 져야 할 식구들이 있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다시 꿈을 꾸고자 많은 계획들을 갖고 있었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내가 한 잘못에 대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결심을 했다”며 “그러니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내려놓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고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훈은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에게 사죄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는 날까지 나 자신을 잘 추스리고 성찰하여 건강한 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많이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장훈은 앞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생겼다.
가수 김장훈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경찰과 주차문제로 승강이를 벌인 일을 소개하며 “내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라고 했다.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라고 했다. 또한,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라고 욕설을 하고, 이어 “아 XX, XXX들 진짜”라고 또다시 욕설을 뱉었으며 이날 시민 1만5000여 명이 모인 현장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야유가 쏟아졌다.
한편, 한 네티즌은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떠나서 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이 겪은 그 상황을 알아야 했으며 욕설을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작성했다.
또한, “정말 사랑하는, 좋아하는 사람의 기억을 함께하는 자리라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훈계하는 네티즌도 있었으며 사과문을 “자숙과 사과의 마음보다 개인적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더 방점이 찍힌 것처럼 읽힌다”며 “모욕적인 무대였다”고 비난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