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방치 파출소 시민공간으로

도심에 방치된 파출소가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옛 용단파출소, 서대문구 충정로3가 옛 충정로지구대, 강동구 성내동 옛 경찰 CCTV 관제센터 등 3곳을 매입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본지 4월17일자 30면 참조

파출소 통폐합 등으로 비어 있던 이들 건물은 경찰청에서 기획재정부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현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시청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이들 건물 3곳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건물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건물 매입을 8월까지 마무리하면 시민공모를 거쳐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신규 유휴 파출소 건물이 생기면 기재부로 반납하기 전 경찰과 협의해 건물 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 있는 파출소·지구대 등 경찰청사는 총 458곳으로 이 가운데 경찰청 소유는 333곳, 서울시 소유는 62곳, 자치구 소유는 50곳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치된 유휴 파출소가 범행 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만큼 경찰과 협조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