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21부(심태규 부장판사)는 26일 의정부경전철 사업자인 ‘U라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자산을 크게 웃도는 부채규모와 지속적인 영업손실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에는 총 사업비 6,767억원이 들어갔는데 지난해까지 4년 반동안 누적적자만 3,676억원이었다. 다만 이번 파산선고에 따른 의정부경전철 운행 중단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대체사업자를 확보하기 전까지 의정부시가 직접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 파산으로 다른 지역 경전철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용인경전철이 운행 중인데 둘 다 대규모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보조로 연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을 비롯해 총 10개의 경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역시 사업자 확보와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