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반이민 행정명령이 항소법원의 제동 걸렸다.
버지니아주(州) 제4 항소법원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반이민 행정명령, 즉 수정명령에 대한 하급심의 효력중단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찬성 10명, 반대 3명의 압도적 표차로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
1차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수정명령도 항소법원의 제동을 받음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와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와 난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지방법원과 항소법원에서 잇따라 저지돼 시행이 중단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입국금지 대상 7개국 중 이라크를 제외한 6개국 국적자에 한해 기존 비자 발급자와 영주권자에 대한 입국은 허용하고 신규 신청자에 대해서는 90일간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2차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메릴랜드와 하와이 등의 연방지방법원은 이 행정명령에도 효력중단 판결을 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항소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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