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64)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해외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브리짓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 지난 25일 마크롱과 함께 전용기로 도착,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대사관에서 오찬 회동을 하는 동안 벨기에 샤를 미셸 총리의 부인과 함께 점심을 함께 했다.
브리짓은 벨기에 정부가 준비한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 행사에 참석해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에 방문했다. 브리짓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인사를 나눴다.
두 영부인이 브뤼셀에서 처음 만난다는 소식은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서른아홉 살인 마크롱보다 25세가 많은 브리짓과 반대로 멜라니아(46)는 남편보다 24살이 어리다. 두 영부인은 반갑게 몇 마디를 주고받으며 첫인사를 나눴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의 배우자는 사생활을 지키며 정치 무대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브리짓이 적극적인 내조를 표방하고 있어 영부인의 역할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남편을 돕기 위해 2015년 교단을 떠난 브리짓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당선되면 영부인으로서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마크롱도 후보 시절 당선되면 브리짓에게 영부인으로서 대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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