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휴가 때 ‘특별한 인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연차휴가를 이용해 경남 양산 사저에서 머물 때 오랜 지인인 설동일(61·사진)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농대를 휴학 중이던 지난1981년 부산 지역 최대 공안 사건인 부림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이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노 전 대통령 변호사 시절을 소재로 했던 영화 ‘변호인’의 배경인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이 1983년 두 사람을 소개시켜 주면서 문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돼, 지금은 문 대통령 양산 사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귀향했을 때, 설 전 처장도 함께 이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 전 처장은 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부산 민주화운동’ 사단을 이끈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 ‘노동자를 위한 연대(노동연대)’를 결성하고 사무처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등 부산·경남 지역 변호사들과 노동 상담 활동을 해오면서 친분을 쌓았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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