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냈다.
김 전 실장 측은 4개월 넘는 기간 수감생활 동안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는 점을 이유로 보석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도 고령으로 심장 등 건강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왔다. 재판부는 향후 특검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피고인 가운데 아직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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