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군 의문사를 주제로 한 연극을 보다 눈물을 흘린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 여사는 26일 수행원들과 함께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한 자리에서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등병의 엄마’는 A 일병이 상습구타와 가혹 행위에 못 견뎌 지휘관에 보고하지만 무시당하고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로 결국 사망한다. 군당국은 A 일병 사건을 자살로 은폐하려고 시도하는 내용이다.
연극을 총괄한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에서 4명의 티켓 비용을 내고 누군가 관람하러 왔다고만 했는데 세번째 앉은 분이 유독 많이 눈물을 흘리시더라”면서 “나중에 그분이 영부인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고 씨는 “이는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라면서 “진심으로 김 여사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고 씨는 참여정부 당시 2년간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군 의문사 조사관으로 일했고 19대 국회에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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