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우승 가시권에서 밀려나지는 않았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던 그는 공동 4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밀렸다. 단독 선두 펑산산(중국·15언더파)과는 3타 차다.
1·2라운드에서 5타와 7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이날 아이언 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주춤했다. 그린을 6차례 놓쳐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지 못했고 퍼트 수도 전날 27개에서 31개로 늘었다. 박성현이 숨을 고르는 사이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정은(29·교촌F&B)이 4타를 줄이며 박성현과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리젯 살라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각각 1타 차로 2위와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2위 유소연(27·메디힐)은 2타를 줄여 전날 공동 68위에서 공동 5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쭈타누깐은 4타를 줄여 공동 9위(10언더파)를 마크했다. 유소연과 쭈타누깐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3주간 휴식에 들어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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