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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섬진강 재첩·망덕포구 졸복 요리…‘작은 고추가 맛있다’





29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먹깨비의 탄생’ 1부 ‘작은 고추가 맛있다’ 편이 전파를 탄다.

봄이면 맛의 천국이 열리는 섬진강, 그 물줄기를 따라 작지만 ‘쎈’ 녀석들을 만나러 간다.

모래톱에 재첩이 비치는 5월이면 거랭이를 들고 강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10kg이 넘는 거랭이의 무게를 이기며 온종일 강바닥을 긁는다는 하동 사람들, 덕분에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가난도 이겼다는데.

섬진강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어머니들을 위해 하동 토박이 조영규 씨가 직접 잡아 올린 재첩으로 요리를 준비했다.

겨우내 차가운 물 속을 견딘 재첩은 어떤 맛일까.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망덕포구에 가면 ‘졸병’ 복어, 졸복을 만날 수 있다.

한때는 낚시꾼들로부터 천대받는 서러움도 겪었지만 지금은 없어 못 먹는다는 졸복.



젊어서부터 낚시가 좋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다 퇴직 후 망덕포구 졸복잡이의 달인이 된 최수구 씨.

그를 따라 졸복 잡으러 나섰다.

배에서 맞는 강바람도 좋지만 잡아 올린 졸복을 팔러 가는 길, 오토바이에서 맞는 바람도 좋다.

졸복을 팔러 간 단골 가게, 오늘은 손님을 맞아 특별한 상을 부탁했다.

회로 뜨면 한 마리에 겨우 두 점 밖에 안 나온다는 졸복, 꽃잎처럼 얇게 저민 회가 접시 위에 소복이 쌓여 있다.

시원한 물회와 지난날의 숙취도 풀어줄 것 같은 탕까지. 봄날이 주는 최고의 호사였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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