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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자·논술 등 수시비중 확대..."대학 본고사 부활하나" 우려도

[文 개혁에 흔들리는 교육현장]

비상 걸린 대학가

수능 절대평가 전환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서울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 입학처장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특기자·논술·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본고사가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수능 절대평가가 이뤄지면 상당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전국입학처장협의회 관계자는 “30명 의과대 정원에 동점자가 100명씩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동점자를 가려내기 위해 무작정 내신 비율을 높이자니 학생부교과전형이랑 다를 바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입시에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학생부전형에 불리한 학생들에겐 또 다른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규민 연세대 교수가 전국 38개 대학 입학처장과 고교 진학 담당 교사 등 3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5%가 2021학년도에 수능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 입학처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비해 특기자·논술 등 수시 비중을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 유형을 세분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권 9개 대학 입학처장협의회와 경인대학입학처장협의회는 지난 25일 입학처장협의회를 열고 수능 절대평가에 대비할 입시전략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서울 A사립대의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좀 더 무게를 싣고 평가 기준도 더욱 정교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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