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대북 규탄 공동성명에 대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사에서 “지금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을 제일 많이 한 것도 7개국들이며, 남조선에 공격용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전쟁 장비를 경쟁적으로 팔아먹으면서 지역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는 것도 바로 7개국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들이 무리를 지어 자기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힘이 약한 나라들을 어떻게 하면 못살게 굴겠는가 하는 꿍꿍이판을 벌려놓곤 하는 것이 7개국 수뇌자(정상) 회의”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의 핵 억제력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핵 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는 더욱 다그쳐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G7 정상들은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국제 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은 모든 핵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