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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245일 버티기 끝에 국내 송환길

코펜하겐 공항서 한국 검찰 인도…한국 국적기 탑승 직후 체포 예정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하는 정유라 씨./연합뉴스




도피 생활 중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거부하며 150일간 덴마크 교도소에서 머물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간) 마침내 국내 송환 길에 오른다. 어머니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해 9월 당시 거처였던 독일에서 덴마크로 피신한 지 245일 만에 정씨의 도피생활이 막을 내리게 됐다.

정씨는 30일 오전 덴마크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올보르구치소를 출발해 코펜하겐 공항으로 이동한 뒤 한국 검찰에 인도된다. 이후 정씨는 한국 검찰과 함께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한 뒤 국적기를 통해 한국의 인천공항으로 이동한다. 정씨의 체포절차는 국적기에 탑승한 뒤 바로 진행되며 인천공항에 도착 즉시 검찰청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승마 지원 등을 빌미로 한 삼성전자의 제삼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1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됐다. 정씨는 지난 3월 덴마크 검찰이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이에 불복해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정씨의 한국 송환을 재차 선고한 올보르 지방법원에 또다시 반발한 정씨는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해 내달 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24일 갑자기 항소심을 철회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 정씨가 오랜 버티기 끝에 귀국함에 따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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