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진두지휘하다 경질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BI 국장 선임을 위해 후보 2명을 추가로 면접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 피스톨 교통안전청(TSA) 전 청장과 크리스 레이 법무부 전 범죄국장을 불러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앞서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과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 엘리스 피셔 전 법무부 차관보, 존 코닌 상원의원, 마이클 가르시아 뉴욕주 대법원 배석판사 등과도 인터뷰를 했다.
이들 가운데 리버먼 전 의원 등 여러 명이 FBI 수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전 국장이 경질되고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FBI 국장을 선임하지 못한 게 유력 후보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9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비난이 거세지면서 러시아 스캔들의 특검까지 이어졌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