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폭행 혐의 전자팔찌 차고 여중생과 1년 넘게 동거

채팅애플리케이션으로 미성년자 A양 만나

인천 한 아파트서 약 1년3개월 같이 지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가 여중생과 1년 넘게 동거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가출한 중학교 2학년 A양과 1년3개월가량 동거한 최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 A양과 채팅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났다. 당시 A양은 가출한 상태로 이후 최씨의 거주지인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2010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신상정보공개 대상자였다. 관련 규정에 따라 관할 경찰관과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3개월씩 최씨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A양의 부모가 실종신고를 하자 A양의 소재를 조사하던 경찰에 지난 29일 최씨의 행각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을 대상으로 한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두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