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국방부 관계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대를 비공개로 반입했다는 보고를 누락한 것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들이 긴급 추가보고를 위해 3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찾았다.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필두로 한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후 1시 45분경 국정기획위 사무실에 도착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오늘 청와대의 조사 결과 발표가 나왔는데 어떤 입장이냐”,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했냐”는 질문 등을 쏟아냈지만 위 실장은 답을 주지 않은 채 이동했다. 위 실장은 국방부 내에서 사드 관련 현안을 총괄하는 인물로 지난 2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국방 현안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번 사드 반입 보고누락 사건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것도 위 실장이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를 통해 이날 국방부를 상대로 보고누락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사드 배치와 관련된 현황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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