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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총선서 과반 확보 어렵다"

유고브 조사 결과 예상 의석 310석

과반 326석 못 미쳐

파운드화 가치, 1.28달러 선 무너지며 급락

파운드화 가치 추이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영국 집권 보수당이 일주일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를 인용해 보수당의 예상 의석이 310석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현재 보수당 의석(330석)과 과반 의석(326석)에 모두 못 미친다. 반대로 노동당은 현재 의석(229석)보다 많은 257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민주당도 1석 늘어난 10석을,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4석 줄어든 50석을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보수당의 최근 지지율 하락에는 노령층 복지를 삭감하는 ‘치매세’ 논란과 맨체스터 테러 예방 실패의 여파가 컸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는 테러 후 선거 운동이 재개된 지난 26일 “다른 국가에서 영국 정부가 후원하거나 직접 참여해 벌인 전쟁이 국내의 테러 사건과 관련됐다는 것이 정보보안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테러에 대한 책임은 보수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압승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전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한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한다는 전망 자체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유고브의 이번 조사는 당에 대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개별 선거구별 조사를 집계한 것이어서 기존 여론조사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보수당이 총선에서 현재 의석보다 20석이나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파운드화 대비 1.285달러에서 움직이던 파운드화 가치는 1.280달러 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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